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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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r /> <br /> <span class="comm_body">콜라/ 코카스패니얼/ 수컷/ 9살/ 12kg<br /> <br /> 콜라를 만난 건 2015년 해가 너무도 뜨거웠던 계절이었어요.<br /> 그해 여름 나주번식장에서 강아지들이 개장수에게 넘어간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<br /> 급히 현장으로 가보니, 늙고 힘없는 아이들이 바깥으로 쫓겨나 있었습니다.<br /> 아이들은 좁은 펜스 안에서 두려운 눈으로 떨고 있었어요.<br /> <br /> 어두운 철장 안에서 평생 번식에만 이용당했던 아이들..<br /> 쓸모없다는 판정을 받고서야 바깥의 햇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.<br /> 하지만 그 자유도 잠시,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면<br /> 산채로 생매장 당하거나 개소주집으로 팔려갈 운명입니다.<br /> <br /> 운명의 기로에 선 아이들은 모두 24마리..<br /> 새벽부터 나와 있었다는 아이들의 발 밑에는<br /> 파랗게 이끼가 낀 물그릇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.<br /> <br /> 나주쉼터로 구조된 아이들 중 콜라의 상태가 가장 심각했습니다.<br /> 부풀어오른 생식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<br /> 1차 수술을 하였지만 출혈이 발생하여 재수술을 하였어요.<br /> <br /> 이후에도 콜라는 몸이 허약하여 병원을 자주 다녔고<br /> 지금은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되어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.<br /> <br /> 콜라는 아픈 와중에도 늘 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 덩치도 크고 몸도 허약하다는 이유로 입양을 못가고 있지만<br /> 그래도 콜라는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 <br /> 비가오면 비를 맞고, 눈이 오면 눈을 맞고<br /> 콜라는 그렇게 아무도 나오지 않는 문을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.</span><br /> <br />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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