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코는 구조되기까지 제 몸 하나 돌볼 수 없는 강아지 공장의 부품에 불과했어요.

그 차가운 냉대 속에서 한뼘의 공간, 한 숨의 공기 그리고 한줄기 희미한 빛에 의존하며

그 어둡고 비좁은 뜬장에서 삶의 몸부림을 쳐왔습니다.

그러던 어느 날, 유난히도 햇볕이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.

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찌는듯한 더위와 복사열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곳이었어요.

게다가 실내에 가득한 오물과 악취로 내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.

그 곳에서 코코는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개농장이나 개소주집으로 넘겨질 운명이었어요.

이후 구조된 코코는 5년동안 보살핌을 받다가 최근 심장사상충과 슬개골탈구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.

이중 잦은 기침의 원인이었던 사상충 치료가 가장 시급하여 이 치료부터 받기로 하였어요.

3개월간 치료를 받아야하는 코코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입니다.

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되기에 산책도 제한되고 세번의 독한 주사를 견뎌내야 합니다.

이후 슬개골탈구 수술을 받고 또 두 달간의 격리기간을 거칩니다.

아이에게는 이 다섯달의 격리기간이 많이 힘들고 지치겠지만

보다 세심한 관리속에서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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